어떤 음식을 운동 후에 먹느냐는 운동의 효과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운동 후 탄수화물과 카페인을 함께 섭취하면 운동 효과가 더욱 향상된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호주의 가르반 의학연구소에서 수행된 연구에 따르면, 운동 후 탄수화물과 카페인을 함께 섭취하면 운동 중에 사용되는 글리코겐의 생산량이 평균적으로 66% 이상 증가한다고 합니다. 글리코겐은 근육을 움직이는 데 필요한 에너지원으로 작용합니다.
연구팀의 존 할리 박사는 "운동 전이나 운동 중에 탄수화물과 카페인을 함께 섭취하면 운동 능력이 증진된다는 사실은 이전 연구에서도 밝혀진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운동 후 두 가지를 함께 섭취했을 때 글리코겐의 생산량이 더욱 빨라진다는 것을 새롭게 확인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연구는 사이클링에 전문화된 7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참가자들은 연구 전날 극도로 피곤한 상태에서 저탄수화물 식사를 하고, 이어서 다음 날에도 극한의 운동을 수행했습니다.
운동 후에는 일부 참가자가 탄수화물 음료를, 다른 일부 참가자는 탄수화물과 카페인이 섞인 음료를 마셨습니다. 두 음료의 맛과 양은 동일했으며, 카페인의 섭취량은 참가자의 체중당 8mg으로 제한되었습니다.
연구 결과, 탄수화물과 카페인을 함께 섭취한 참가자들은 운동 후 1시간이 지난 후에는 글리코겐 수치가 비슷했습니다. 그러나 운동 후 4시간이 지나면 탄수화물과 카페인을 함께 섭취한 참가자들의 글리코겐 수치가 평균 66% 더 높았습니다.
할리 박사는 "운동 후에 탄수화물과 카페인을 함께 섭취하면 운동 능력이 증진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카페인이 몸 속에서 어떤 과정을 거쳐 글리코겐 생산량을 높이는 지는 아직 불명확하지만, 탄수화물과 카페인을 함께 섭취했을 때 혈중 글리코겐 수치가 높아지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미국 생리학회가 발간하는 '응용생리학저널'에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