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7월 20일,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판다, 푸바오는 그 동안 에버랜드를 찾는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그의 부모인 러바오와 아이바오는 중국에서 온 손님들로부터 열렬한 환영을 받았으며, 푸바오의 탄생은 한국과 중국 사이의 교류와 우정을 상징하는 중요한 사건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하지만, 푸바오의 이야기는 아쉽게도 여기서 끝나지만 않습니다. 중국의 관련 법령에 따라, 푸바오는 성체가 되는 2024년 4월 3일에 중국 쓰촨성 자이언트판다보전연구센터로 이송될 예정입니다. 그 동안 판다월드에서 푸바오를 만나볼 수 있었던 시간도 2024년 3월 3일까지로 한정되어 있습니다.
푸바오는 단순히 판다일 뿐만 아니라, 한국과 중국 사이의 우호와 협력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그의 존재는 우리에게 자연과 인류의 소중함을 상기시키는 기회이며, 그가 떠나는 이별은 우리에게 이웃 국가와의 연대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만들 것입니다.
푸바오의 존재와 이야기는 우리에게 영원한 추억을 남길 것입니다. 그가 중국으로 떠나기 전까지, 우리는 그를 잊지 않고 그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할 것입니다.
2014년 중국 주석 시진핑의 방한 이후, 한국에서의 판다 도입이 거론되었으며, 2016년 3월 3일 에버랜드가 개장 40주년을 기념하여 판다를 다시 들여오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에버랜드에 올 것으로 예정된 판다 한 쌍은 러바오와 아이바오였다. 그러나 사육사 강철원에 따르면, 2017년부터 러바오와 아이바오를 짝지어주려는 시도를 했으나 당시 아이바오가 아직 엄마가 되기에는 너무 어려웠고, 2019년에는 아예 배란이 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던 중 2020년에 러바오의 성 호르몬이 급상승하면서 아이바오와 짝짓기를 원하는 모습을 보이고, 아이바오가 외출한 사이에 러바오를 아이바오 사육장에 들여보냈다. 그러나 아이바오가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 된 것인지, 들어오자마자 다른 판다가 들어왔다는 사실에 열받아 마구 화를 내며 실패로 끝나게 되었다. 하지만 2020년 3월 22일 코로나19로 인한 관람객 숫자 감소로 인해 두 판다의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마음이 안정된 모습을 보이며 드디어 합사가 이루어졌다.
2020년 7월 20일에는 에버랜드 동물원에서 아이바오가 키 16.5cm, 체중 197g의 푸바오를 출산하는 데 성공했다. 생후 8~9일이 되었을 때는 몸에 습진과 여드름이 생겼지만, 사육사들의 노력 끝에 금방 사라졌다고 한다. 푸바오란 이름은 팬들이 지어준 것으로, 아기 판다 출생 100일을 맞아 미리 후보 이름을 올린 후 가장 높은 득표를 한 이름으로 결정되었다.
2021년 7월 20일에는 푸바오의 첫 돌잔치가 열렸고, 돌잡이로는 워토우를 잡았다. 이후 2022년 9월 1일에는 어미 아이바오를 떠나 독립하고, 11월 1일에는 사육사로부터도 독립했다. 푸바오도 엄연히 곰이라서 사육사에게 치명적인 부상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이전처럼 한 공간에 들어가지만 않을 뿐 동물원의 다른 동물들처럼 사육사가 돌보는 것이다.
2023년 7월 7일에는 어미 아이바오가 쌍둥이 여동생을 출산하면서 큰 언니가 되었다. 새로운 가족 구성원이 생기면서 푸바오는 서운해하며 삐지기도 했지만, 사육사들의 배려와 장난감으로 좋아지기도 했다.
이처럼 푸바오의 탄생과 성장은 에버랜드와 한국의 판다 팬들에게 큰 기쁨을 주었으며, 그의 이야기는 많은 이들에게 사랑과 감동을 전달하고 있다.
푸바오: 열정과 애교의 판다
판다 중에서도 미형이라는 평이 상당히 많은 푸바오는 그만큼 매력적인 별명인 '푸공주' 혹은 '푸린세스'를 얻게 되었다. 어릴 때는 아빠 러바오를 똑 빼닮았다는 평이 상당히 많았으며, 실제로 에버랜드에서도 '콩 심은데 콩 나오고 러바오 심은데 푸바오 난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푸바오가 아빠 러바오 판박이라는 것을 직접 인증한 바가 있다. 그러나 커가면서 둥글고 통실통실한 얼굴 형태는 아빠 러바오를 닮았지만 이목구비는 엄마 아이바오와 더 유사해졌다. 특히 이마에 마들렌을 닮은 흉터와 귀와 귀 사이에 유니콘 뿔처럼 뾰족한 털이 있다는 특징이 있다. 언제나 배시시 웃는 모습도 푸바오의 매력 포인트 중 하나다.
머리가 크고 몸에 비해 팔다리가 통통하고 짧은 편인 푸바오는 '푸뚠뚠'이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다. 다른 판다들이 죽순이나 과일을 조금씩 먹기 시작하는 돌 무렵에도 푸바오는 거의 엄마 아이바오의 젖만 먹었으며, 이는 아이바오의 통실한 체형과 식탐이 많은 성격 때문이다. 그 결과 푸바오의 체중은 둥글어지고 무게는 50kg을 넘어섰다. 성격은 아빠 러바오를 그대로 이어받아 외모와 달리 100% 아빠를 닮았다는 평이 많으며, 외출 시 사육사들에게 후속집까지 발매하는 등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푸바오는 에버랜드 내 동물 중에서도 가장 높은 인기를 자랑하며,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그의 애교 넘치는 모습과 사랑스러운 행동은 사육사들 뿐만 아니라 관람객들에게도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러한 인기로 인해 푸바오의 굿즈와 콘서트 티켓팅 수준의 경쟁이 벌어지는 등 그 인기는 여전히 뜨거운 상태다.
푸바오의 탄생과 성장은 에버랜드와 한국의 판다 팬들에게 큰 기쁨을 주었으며, 그의 이야기는 많은 이들에게 사랑과 감동을 전달하고 있다. 이제부터도 계속해서 푸바오의 모험과 이야기를 함께하며 그의 매력에 빠져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