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감량제가 수면 무호흡증 치료에 미치는 의외의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최근 일라이릴리의 티르제파티드 제조사는 수면 무호흡증 환자들에게 이 약물을 투여한 결과, 놀랄 만한 호흡곤란 증세의 감소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수면 무호흡증은 수면 중에 기도가 막혀 호흡이 중단되는 현상으로, 코를 골다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숙면의 질을 저하시키며, 지속될 경우 고혈압, 심장병, 당뇨병, 뇌졸중, 치매 등과 연관될 수 있는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현재까지 수면 무호흡증에 대한 완전한 치료법은 없으나, 양압(CPAP) 장치를 사용하여 입 속에 공기를 공급하여 기도의 폐쇄를 방지하는 방법이 일반적으로 사용됩니다. 그러나 양압기의 사용은 불편하고 부담스러운 경우가 많아, 이를 거부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일라이릴리의 연구에 따르면, 티르제파티드를 52주 동안 투여한 환자들의 경우, 수면 무호흡증 증세가 현저하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양압기를 사용할 수 없거나 사용을 꺼리는 환자들에게는 특히 큰 효과가 있었습니다.
이번 연구에서는 티르제파티드를 투여한 환자들의 수면 무호흡증 증세가 평균적으로 시간당 27.4건에서 30.4건으로 감소했습니다. 이는 위약을 투여한 환자들에 비해 현저한 감소율을 보였습니다.
심지어, 티르제파티드를 복용한 환자들은 체중 감량 효과도 경험했습니다. 52주간의 투약 기간 동안, 티르제파티드를 복용한 환자들은 평균 20.1%의 체중 감량을 보였습니다. 이는 수면 무호흡증 증세의 감소와 함께 건강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시사합니다.
릴리는 티르제파티드를 수면 무호흡증 치료제로 승인받으면 의료보험 급여 범위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국가 의료보험인 메디케어와 메디케이드는 최근 심장병 관리를 위한 체중 감량 신약의 보상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수면 무호흡증 환자들과 이들의 치료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의료 전문가들에게 큰 의미를 가지며, 향후 더 많은 연구와 임상시험을 통해 이러한 발견이 확대되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