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치매에 대한 우리의 인식이 점차 변화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노화의 일환으로 여겨졌던 치매가 이제는 비교적 젊은 연령대에서도 발병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에 대한 우리의 시선 또한 변화하고 있습니다. 치매는 노인만의 병이 아니라는 사실이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65세 미만의 연령대에서 발병하는 초로기(조발성) 치매는 더욱 주목할 만한 문제입니다.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전체 치매환자 중 65세 미만의 치매 환자가 약 9%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는 상당히 높은 비율입니다. 이러한 초로기 치매는 노인성 치매와는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어 진단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노인성 치매와는 다르게, 초로기 치매는 주로 기억력 저하보다는 성격 변화, 이상행동, 판단력 및 실행능력 저하, 언어장애 등의 다양한 증상이 먼저 나타나기 때문에 진단이 더욱 어려운 것이 특징입니다. 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치매에 대한 의심을 느끼지 못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더구나, 환자 자신도 자신의 연령 때문에 치매일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진단이 늦어질 수 있습니다.
진단이 어려운 데에는 영상의학 검사로도 감별이 쉽지 않은 특성이 작용합니다. 초로기 치매는 뇌 위축이 상대적으로 적은 상태이기 때문에 영상으로 판별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알츠하이머 치매와 전두측두엽 치매를 감별하는 것도 어려운데, 이를 위해 양전자단층촬영(PET-CT) 검사가 활용됩니다.
하지만 초로기 치매는 노인성 치매보다 뇌세포 손상이 빠르게 진행되어 생존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은데, 이는 정확한 원인 파악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치매의 예방과 치료에도 노력이 필요합니다. 생활습관의 개선과 뇌 건강에 유익한 활동을 유지하는 것이 치매를 예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특히, 적극적인 두뇌 활동과 건강한 식습관은 뇌 건강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또한, 약물 치료와 함께 환경 및 대인관계 요소들을 통제하는 치료도 효과적입니다. 이 모든 노력을 통해 초로기 치매를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함으로써 증상을 최대한 막을 수 있습니다.
초로기 치매가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예방 및 치료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합니다. 뇌 건강을 유지하는 것은 우리 자신뿐만 아니라 우리의 가족과 사회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니까요. 함께 노력하여 건강한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우리의 몫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