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작가 주호민의 아들을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1심에서 유죄를 받은 특수교사 A씨가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해 아동 모친이 몰래 녹음한 교실 내 대화가 통신비밀보호법을 위반해 증거로 쓸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1심의 유죄 판결은 뒤집혔다. 주호민은 판결을 존중하지만 장애아 학대 입증의 어려움을 지적하며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교사노조는 이번 판결이 교사 보호에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주호민, 그의 삶의 뿌리와 가족
1981년 9월 26일, 서울특별시 도봉구 월계동(현 노원구)에서 태어난 주호민은 초계 주씨 가문 출신으로, 가족은 아버지 주재환, 어머니, 남동생 주호영으로 구성되어 있다. 2010년 한수자와 결혼해 두 아들, 주선재(2013년생), 주선율(2016년생)을 두고 있으며, 반려견 ‘선이’와 함께 중랑구에 거주 중이다. 그는 169cm, 71.8kg의 체격에 B형 혈액형을 가진 평범한 체형이며, 무종교에서 개신교(장로회)로 신앙을 바꿨다.



학업과 군 복무, 그리고 작가로서의 여정
그의 학창시절은 서울한천국민학교, 서울신사국민학교, 발산중학교, 백신고등학교를 거쳐 아세아항공직업전문학교 만화애니메이션학과에 진학했으나 중퇴하였다. 이후 2002년 웹툰 ‘스타크래프트’로 데뷔하며 작가의 길에 들어섰다. 병역은 육군 제101보병여단에서 병장으로 만기 전역했다.



커리어와 대중 속의 별명들
현재 샌드박스 네트워크 및 배도라지 소속이며, ㈜호민연구소 대표직을 맡고 있다. 과거 김용민 대선 캠프 비서실장, 한국웹툰작가협회 부회장(2017~2020) 등의 이력을 지녔다. 대중적으로는 ‘주펄’, ‘파괴왕’, ‘파주스님’, ‘릴 타코’, ‘양말아저씨’ 등 수많은 별명으로 불리며, 그의 개성 있는 캐릭터는 작품 안팎에서 큰 인상을 남기고 있다. 자가용은 기아 레이 EV를 사용 중이다.


주호민: 현대 한국 대중문화의 경계를 넘나드는 이야기꾼
웹툰이라는 장르가 대중문화의 주류로 급부상한 이래, 그 흐름을 선도하며 시대정신과 인간 군상을 특유의 유머와 통찰로 담아온 작가가 있다. 주호민. 그는 단순히 웹툰 작가라는 타이틀로 환원되기엔 너무도 다면적이고, 만화라는 형식이 담아내는 상상의 세계를 현실로 끌어올리는 유연함을 지닌 인물이다. 만화가, 웹툰 작가, 스트리머, 방송인, 그리고 주식회사 호민연구소의 대표라는 다양한 타이틀 아래 그는 예술성과 대중성, 순수성과 상업성의 접점을 누구보다 자연스럽게 오가며, 동시대 한국 콘텐츠 산업의 중요한 한 축을 이끌고 있다.


예술가 집안에서 태어난 이야기꾼
1981년 9월 26일, 서울에서 태어난 주호민은 그야말로 예술적 DNA를 물려받은 인물이다. 그의 부친은 민중미술의 거장 주재환이며, 모친은 미술학원 강사이자 화가이다. 외삼촌은 미술평론가, 남동생은 제품 디자이너, 아내는 그림책 작업을 하는 삽화가로, 그는 예술로 둘러싸인 환경에서 자랐다. 이러한 배경은 그가 어린 시절부터 시각예술에 대한 감수성을 키우는 데 큰 영향을 미쳤고, 이후 그의 작품 전반에 흐르는 미적 직관과 균형 잡힌 시선을 형성하는 밑거름이 되었다.
경기도 고양시와 파주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그는 일산신도시, 운정신도시, 광진구, 용인 수지구 등 다양한 지역에서의 생활 경험을 통해 공간에 대한 섬세한 감각을 키웠다. 그의 작품 곳곳에 등장하는 지역성과 공간 묘사는 그러한 경험의 축적에서 비롯된 것이다.


교육과 좌절, 그리고 첫 전환점
학창시절, 그는 뛰어난 학업 성취를 자랑했지만 수학에는 약점을 가졌다고 회고한다. 대학입시에선 소신지원 끝에 모두 떨어지고, 재수 중엔 '디아블로 2'에 빠져 실패를 맛보았다. 그러나 어머니의 조언으로 애니메이션 분야로 진로를 틀게 되었고, 아세아항공직업전문학교의 만화애니메이션과에 진학했다. 그러나 이 선택도 녹록지 않았다. 급조된 학과의 엉성한 커리큘럼과 낮은 수준의 수업, 그리고 군 제대 후 과의 폐지라는 상황은 그의 인생에 또 한 번


의 시련을 안겼다.
그러나 그는 좌절 대신 유연한 전환을 선택했다. 애니메이션 공부 중 틈틈이 올린 군대 생활 만화 ‘짬’이 출판사의 눈에 띄어 단행본으로 출간되며 주호민은 비로소 ‘만화가’라는 새로운 정체성과 마주하게 된다.


‘짬’에서 ‘신과함께’까지: 대중성의 서사로
2005년, ‘짬’을 통해 그는 군대라는 특수한 공간에서 벌어지는 인간사의 희극과 비극을 독특한 문법으로 풀어내며 주목을 받았다. 담담하면서도 묵직한 서사는 독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고, 그를 웹툰계의 유망주로 떠오르게 했다. 그러나 수익이 거의 없었던 현실은 그에게 만화가로서의 회의감을 안겨주기도 했다.
그럼에도 양영순 작가의 "계속 그려야 한다"는 격려는 그의 진로를 굳히게 만들었다. 이후 ‘무한동력’을 통해 청년 실업과 희망, 일상의 소소함 속에 깃든 철학을 그려내며 젊은 세대의 공감을 얻었고, 2010년부터 네이버 웹툰에서 연재한 ‘신과함께’는 그를 메이저 작가 반열에 올려놓았다.
‘신과함께’는 저승편, 이승편, 신화편으로 이어지며 한국 사회와 종교, 인간 존재의 본질을 깊이 있게 탐구했다. 웹툰의 한계를 넘는 문학적, 철학적 깊이와 세밀한 세계관 구성은 웹툰이 단순한 오락의 도구가 아닌 서사의 진지한 매체임을 입증했고, 영화로도 제작되어 ‘쌍천만’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그 대중적 파급력을 입증했다.


웹툰을 넘어서: 방송과 인터넷에서의 변주
2018년, 주호민은 유튜브 채널 ‘침착맨’에 고정 게스트로 출연하며 대중과의 접점을 넓혀갔다. 그의 엉뚱한 발언, 드라이한 유머 감각, 그리고 침착맨 이말년과의 독보적인 케미스트리는 인터넷 방송 팬덤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었다. ‘침펄듀오’로 불리는 두 사람은 토론, 게임, 여행, 먹방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그는 2019년부터 트위치 방송을 본격화했으며, ‘작업 감시 방송’이라는 독특한 콘셉트로 자신의 일상과 생각, 그리고 작업 과정을 대중과 공유했다. ‘펄이 빛나는 밤’이라는 심야 라디오는 그의 독창적인 입담과 재즈 드립으로 큰 화제를 모았고, ‘어떻게 된겨~!?’와 같은 유행어는 그 자체로 하나의 밈이 되었다.
단순한 재미를 넘어, 주호민의 방송은 콘텐츠 제작자와 소비자 사이의 장벽을 허물고 창작자가 얼마나 복합적인 존재인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자리 잡았다. 그의 방송은 지식, 유머, 풍자, 그리고 인간적인 따뜻함이 함께 어우러진 실시간 다큐멘터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논란과 책임: 공인의 윤리적 경계
2023년, 주호민은 ‘특수교사 고소 사건’이라는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되었다. 사건 자체가 공론화되며 비난 여론이 거세졌고, 그는 침착맨 채널 출연을 중단하고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이후에도 논란의 여파는 그의 방송 활동 전반에 그림자를 드리웠지만, 2025년 4월 침착맨, 김희철, 기안84와의 에버랜드 동행이 알려지며 일부 팬들은 관계 회복의 가능성을 점쳤다.
이 사건은 대중성과 영향력을 지닌 창작자가 갖춰야 할 윤리와 책임에 대해 다시금 화두를 던졌고, 주호민 본인 역시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 공인은 결코 완전무결할 수 없지만, 중요한 것은 실수 이후의 태도와 변화에 대한 의지다.


다시 창작자로: 만화와 방송의 경계에서
지금의 주호민은 웹툰 작가로서도, 방송인으로서도 한 발짝 뒤로 물러나 새로운 균형을 모색하는 듯하다. 그의 방송은 여전히 꾸준한 팬층을 유지하고 있으며, 유튜브 채널의 썸네일 하나하나가 ‘호민스러운’ 정체성을 드러낸다. 그는 전업 스트리머가 아닌, 여전히 작가이자 창작자로서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있다.
또한 TRPG 방송 ‘호미니아 탐험대’를 통해 그는 이야기꾼으로서의 재능을 다시금 입증하고 있다. 던전 앤 드래곤의 마스터로서 세계를 창조하고, 그 안에서 인물들이 살아 숨쉬도록 만드는 그의 서사능력은 웹툰을 넘어선 새로운 형태의 ‘스토리텔링’으로 이어지고 있다.


주호민이라는 현상
주호민은 단순히 한 명의 웹툰 작가가 아니다. 그는 콘텐츠 산업의 흐름을 선도하는 창작자이며, 매체의 경계를 넘나드는 스토리텔러이고, 대중과 호흡하며 새로운 문화 지형을 개척하는 현상이다. 예술가 집안에서 출발해 무명의 밑바닥, 인기의 절정, 논란의 중심을 모두 겪은 그의 인생은 그 자체로 한 편의 드라마이자 만화다.
그의 창작은 언제나 현실의 반영이자 탈출구였고, 그 자신은 끊임없이 변화하며 성장해 왔다. 그의 다음 이야기는 무엇일까. 주호민이라는 이름이 주는 기대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그는 지금도 ‘이야기’ 속에서, 그리고 우리 곁에서 다음 장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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