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도생 입주자들, 미분양 할인 문제로 집단행동 나서다

인간의 사람 2024. 8. 11. 16:44
반응형
728x170

 

 

 

 

최근 한 도시형생활주택 단지의 입주자들 사이에서 미분양 아파트의 할인분양을 둘러싼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신길 AK 푸르지오’의 수분양자들은 시공사인 대우건설과 시행사인 대한토지신탁을 상대로 강력한 대응을 예고하며, 기존 분양자들에게 제공된 조건과 신규 분양자들에게 제공된 조건 사이의 차별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이러한 갈등은 최근 부동산 시장의 어려움과 맞물려, 미분양 아파트 할인분양이 가져오는 불만의 전형적인 사례로 부각되고 있다.
반응형

‘신길 AK 푸르지오’는 2021년 11월 분양 당시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으나, 이후 일부 계약자들이 계약금을 포기하면서 미분양 물량이 증가했다. 당시 분양가는 8억4430만 원에서 8억9970만 원 사이였으나, 시장의 침체로 인해 시공사와 시행사는 미분양 해소를 위해 신규 분양자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였다. 특히, 분양가의 10%를 페이백 해주고 추가 옵션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이 시행되었으나, 기존 분양자들은 이러한 조치가 공정하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기존 분양자들은 신규 분양자들에게 제공된 할인 혜택이 자신들의 분양 조건과 비교했을 때 불공정하다고 느끼고 있으며, 이로 인해 대출 한도에 문제가 발생했다고 보고하고 있다. 특히, 2022년에는 계약자들이 시공사에 계약 해지 동의서를 보내며, 분양가 인하와 중도금 대출 무이자 지원 등의 요구를 하기도 했다. 당시 중도금 대출 금리 문제로 갈등이 발생했으며, 결국 금리가 급등하면서 입주자들의 불만이 커졌었다.

입주예정자협의회는 신규 분양자들에게 제공된 편법적인 할인과 추가 혜택이 기존 분양자들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강력히 반발하고 있으며, 집단 소송을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협의회 관계자는 “기존 분양자들에게도 상응하는 보상을 제공하지 않는다면, 시공사와 시행사가 현명한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지방에서도 미분양 아파트 문제로 인해 갈등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광주에서는 미분양 아파트 80여 가구를 9000만 원 할인하여 분양하자 기존 분양자들이 형평성 문제를 제기했으며, 전남에서는 할인분양에 반대하는 입주민들이 이사 차량 진입을 막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연세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상남경영원 고준석 교수는 “주택의 경우 공급자가 물건을 싸게 파는 것이 기존 구매자들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수분양자들의 상실감은 상대적으로 크다”며, “할인분양에 준하는 유상 옵션을 무료로 제공하는 등의 자구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러한 해결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할인분양 문제로 인한 갈등은 계속해서 법정 다툼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높다.

반응형
그리드형